기획 리포트 2026년 10월 기준

만기형 회사채 ETF의 금융업 집중위험

2026년 9월 말 구성종목 기준, 국내 만기형 회사채 ETF 8개 중 7개는 담은 채권의 60% 이상이 은행·금융지주·카드·캐피탈·증권사가 발행한 금융사 채권임. 미국의 12월 만기 회사채 ETF는 7월 말 구성종목 기준으로 이 비중이 27~42%에 그침. 국내 ETF에서 비중이 큰 카드·캐피탈사는 2022년 신용경색 때 업권 전체가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던 곳이라, 이런 ETF 하나로는 업종 분산이 되지 않음. 다른 업종 채권 등으로 따로 분산해 금융업 집중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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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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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쏠림 현황

국내 만기형 회사채 ETF 8개 중 7개는 담은 채권의 60% 이상이 금융사 채권임

쏠림이 가장 심한 KODEX 27-12와 KODEX 28-12는 금융사 채권 비중이 95%를 넘고, KODEX 28-12가 담은 30개 종목 가운데 금융사가 아닌 발행사는 KT 하나뿐임

금융사 채권의 대부분은 은행이나 금융지주가 아닌 카드·캐피탈·증권사 등의 채권이며, KODEX 28-12에서는 이들 채권만 ETF 전체의 88.0%임

산은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은 한 회사의 채권만으로 각각 ETF 전체의 10%를 넘음

예외는 HANARO 27-06 하나로, 금융사 채권 비중이 40.0%에 그치고 나머지 60%를 발전 공기업·소재·자동차 부품·유통 기업 채권으로 채움

Exhibit 1. 금융사 채권 비중, 40%에서 97%까지

ETF 만기 편입 등급 종목 수 금융사 채권 비중 은행 금융지주 카드·캐피탈·증권 등 비금융
KODEX 26-12 26년 12월 AA- 이상 28 81.8% 3.6% 12.7% 65.5% 18.2%
SOL 26-12 26년 12월 AA- 이상 21 80.6% 7.3% 0.0% 73.3% 19.4%
TIGER 27-04 27년 4월 A+ 이상 35 66.8% 18.7% 0.0% 48.1% 33.2%
HANARO 27-06 27년 6월 AA- 이상 13 40.0% 0.0% 16.0% 24.0% 60.0%
SOL 27-12 27년 12월 AA- 이상 23 65.1% 0.0% 4.3% 60.8% 34.9%
KODEX 27-12 27년 12월 AA- 이상 71 95.8% 3.6% 14.1% 78.1% 4.2%
TIGER 28-04 28년 4월 A+ 이상 33 83.8% 0.0% 0.0% 83.8% 16.2%
KODEX 28-12 28년 12월 AA- 이상 30 96.5% 5.1% 3.4% 88.0% 3.5%

현금성 자산을 뺀 채권 평가액 기준(평가액을 공시하지 않은 SOL 두 상품은 공시 비중). 구성종목은 2026년 9월 29~30일 각 운용사 공시. 금융사 채권 비중은 발행사 업종으로 묶은 값이라 운용사가 공시하는 자산군 분류(카드·캐피탈사 채권 등을 묶는 '기타금융채' 같은 분류)와 다를 수 있음.

Exhibit 2. 비금융 기업 채권이 절반을 넘는 ETF는 HANARO 27-06 하나

채권 평가액 대비 %. 발행사 업종은 한국예탁결제원 채권기본정보에 실린 통계청 한국표준산업분류, 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 목록 기준. 채권기본정보에 금융업으로 올라 있는 일반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비금융으로 분류함.

국내 ETF의 금융사 채권 비중은 대부분 비교지수 구성을 따른 결과이고, KODEX 27-12·28-12와 TIGER 28-04만 지수보다 10%p 안팎 더 담음

각 ETF가 성과를 견주는 비교지수 자체가 금융사 채권 중심임. KODEX 3개가 만기별로 따르는 한국자산평가(KAP)의 「KAP 회사채 총수익 지수(AA- 이상)」는 금융사 채권 비중이 85~87%, TIGER 2개가 따르는 KIS자산평가의 「KIS 회사채 만기형 지수」는 68~71%로 추정됨

앞의 지수는 AA- 이상 회사채와 여전채(카드·캐피탈사 채권)로, 뒤의 지수는 A+ 이상이고 발행잔액 500억원 이상인 회사채와 기타금융채(여전채 등)로 만들어짐

지수에 여전채가 많은 것은 카드사·캐피탈사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가 예금을 받지 않고 채권 발행으로 자금 대부분을 조달하기 때문임

KODEX 26-12는 81.8%로 지수(87.1%)보다 낮고 TIGER 27-04도 66.8%로 지수(68.4%)를 밑돌아, 두 상품의 금융사 채권 비중은 지수 구성만으로 설명됨

지수를 웃도는 세 상품은 KODEX 27-12가 95.8%로 지수(86.0%)보다 9.8%p, KODEX 28-12가 96.5%로 지수(85.4%)보다 11.1%p, TIGER 28-04가 83.8%로 지수(71.0%)보다 12.8%p 높음

SOL 2개는 거꾸로 지수보다 낮음. SOL이 따르는 「KAP 크레딧 채권지수(AA- 이상)」는 은행채를 많이 담아 금융사 채권 비중이 88~93%(은행채만 44~67%)이지만, SOL 26-12와 SOL 27-12는 은행채를 7.3%, 0%만 담아 금융사 채권 비중이 80.6%, 65.1%에 머묾

비교지수의 금융사 채권 비중은 지수 설명에 적힌 조건에 맞는 2026년 9월 30일 공모·선순위·원화 채권을 발행잔액대로 담는다고 보고 추정한 값으로, 지수 산출사가 공표한 구성과 다를 수 있음. 신용평가사 등급이 갈리면 가장 낮은 등급을 씀. HANARO 27-06은 상품 페이지에 지수 구성 정의가 없어 비교에서 뺌.

같은 12월 만기끼리 견주면 국내 ETF의 금융사 채권 비중은 미국 회사채 ETF의 1.9~3.5배임

블랙록 iShares iBonds의 2026·2027·2028년 12월 만기 ETF는 금융사 채권 비중이 차례로 41.7%, 34.1%, 27.2%임

iShares는 블랙록의 ETF 브랜드이고, iBonds는 이름에 적힌 해에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화 투자등급 회사채를 담았다가 그해 12월에 청산하는 만기형 ETF 시리즈임

국내 12월물 5개 가운데 가장 낮은 SOL 27-12(65.1%)도 같은 해 iBonds(34.1%)의 1.9배이고, 가장 높은 KODEX 28-12(96.5%)는 같은 해 iBonds(27.2%)의 3.5배임

Exhibit 3. 12월 만기 한·미 ETF의 금융사 채권 비중

미국 수치는 블랙록 iShares iBonds 12월물의 업종 분류로,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분기마다 공개하는 펀드 보유종목 공시(N-PORT) 가운데 가장 최근인 2026년 7월 31일분을 씀. 자동차·기계 제조사의 금융 자회사와 BDC(비상장 중소·중견기업에 대출하는 미국 투자회사)를 금융사 채권에 더해 국내 분류와 맞췄고, 더하지 않으면 19.1~33.8%. 리츠(4.0~5.8%)는 비금융.

신용경색 때의 위험

2022년 신용경색 때 여전사는 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고, 9월 레고랜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부도 직후에는 CP(기업어음) 조달마저 줄었음

한국은행은 그해 여전채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여전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졌고, 여전채로 조달하기 어려워진 여전사들이 CP·단기사채로 옮겨 갔다고 평가함

조달 비용은 레고랜드 사태 이전부터 올라 있었음. 여전채(AA-, 3년)의 국고채 대비 금리차가 2022년 1~9월 평균 1.07%p로, 2017~2021년 연평균 0.41~0.72%p보다 높았음

여전사 CP는 7월 2.1조원 순발행이었다가 10월에는 0.5조원 순상환됐음

2022년 여전사의 자금 조달은 만기가 짧아졌음

전체 자금 조달 가운데 CP·단기사채 같은 단기 차입의 비중이 2021년 말 12.9%에서 2022년 9월 말 17.7%로 높아졌음

여전채 발행액 가운데 만기 2년 이하 비중도 2021년 31.5%에서 2022년 1~9월 51.3%로 높아져, 1~2년 안에 다시 빌려야 하는 자금이 늘었음

지금 여전채는 발행 만기가 레고랜드 직전만큼 짧아졌고, 신용스프레드도 2025년 하반기부터 다시 벌어지고 있음

여전채 발행액 가운데 만기 2년 이하 비중은 2025년 1~3분기 20.7~22.4%였다가 2026년 1분기 53.9%로 높아져, 2022년 1~9월(51.3%)을 넘어섰음

한국은행이 집계한 여전채 발행 신용스프레드(신용위험에 붙는 가산 금리)는 2025년 10월 40bp에서 2026년 6월 67bp로 벌어졌음. 이 시계열은 2022년의 금리차와 산출 기준이 달라 수준을 견주기는 어렵고, 방향만 2022년과 같음

2026년은 분기 발행액, 2022년은 1~9월 발행액 기준이라 기간이 다름. 업권 전체를 집계한 한국은행 자료로, 개별 발행사의 신용도를 평가한 것이 아님.

출처

본 리포트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권유나 투자자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